2월 18일(일요일) 오전 10시에 동물병원 예약을 잡아놓은 나.
여덟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 아홉시 반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병원 도착

여기는 특이하게 펠리웨이라는 제품으로
진료 대기 중인 냥님들의 멘탈을 관리 하는 듯했다.
이런 페로몬 제품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바로 손민수 해버리기.
이건 추후에 제품 후기를 다룰 예정이다.
#기록 이전
순애의 경우, 원래 다니던 동물병원에 현재 사정을 말하니
수술 예약 잡아놓은 새로운 동물병원의 이메일에다가
그동안의 순애의 진료 기록, 검사 결과, 사진 등을 보내주신 상태였다.
(원래 반려동물의 검사 결과를 개인 이메일로 받으려면 비용이 드는데
동물병원 끼리는 서비스로 해주신다 그러더라.)
덕분에 수술 예약을 잡아놓은 새로운 동물병원에서는
꼼꼼하게 순애의 이전 기록들을 보고 그것을 토대로 상담을 해주셨다.
순애는 만성 신부전에 나이도 꽤 있으니 마취 전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순애의 컨디션을 보고 수술을 진행할지 말지 정하기로 했다.
#수술 과정
검사 결과는 다행히 괜찮아서 신장 수치를 낮추는
피하수액을 좀 맞다가 당일 오후 2시에 수술 들어가기로 했다.
수술이 끝나면 낮춰놨던 신장 수치가 마취로 인해
또 올라갈테니 피하수액을 더 맞아야 하기도 하고
노묘라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병원에서 며칠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이틀 입원하기로 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수술 전에 순애 얼굴 한번 보고,
수술 끝나고 나오면 얼굴 한번 더 보고 집에 가기로.
순애를 맡기고 나온 시간이 11시 30분쯤이라서
엄마랑 점심 먹고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두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없길래 전화를 해보았다.
(분명 수술 들어가기 전에 전화 주신다 그랬다!)
간호사 선생님이 부랴부랴 알아보시니 순애는 이미 수술방에 들어간 상태더라..
(전화 주신다면서요!)
이미 수술 전에 얼굴 한번 보는건 글러서,
수술 끝날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기로 했다.
-
#수술 끝
그렇게 병원에서 기다리다가 오후 2시 40분경,
수술이 끝난 순애를 안고 나오셔서 얼굴을 보여주셨다.

원장 선생님께서 수술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되었고
수술은 잘 됐다고 얘기해 주셨다.
혹시나 순애의 몸 다른 곳에도 종괴가 생겼는지
확인도 함께 부탁드렸었는데 다행히 없다고 하셨다.
#입원


이 쫄보 겁쟁이를 이틀이나 입원시켜야 한다니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집에 데려갔다가 혹시라도 모를 응급상황이 생기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틀 정도는 병원에 있는 게 순애한테 좋을 거라고 애써 자기합리화했다.

#조직검사
순애의 몸에서 떼어낸 종괴의 조직검사는
그린O이라는 우리나라에 있는 검사기관에 의뢰하는듯했다.
그린O 홈페이지 설명에
'국내 최고의 동물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사의뢰 사이트입니다.'
'그린O은 반려동물의 건강, 반려인의 행복에 기여하는
Total Animal Healthcare 반려동물 전문 검진기업입니다.'
라고 적혀있어서 신뢰는 생기더라.
그리고 생각보다 전국에 그린O 영업망 구축이 꽤나 많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조직검사 결과 나오기까진 열흘 정도 소요된다고 하셨다.
혹시라도 더 빨리 결과가 나오면 전화로 알려주겠다 하셨다.
미국의 검사기관에 의뢰하는 동물병원도 있던데
국내와 해외 검사기관 중 어디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저 우리 김순애의 검사 결과가 좋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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