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이유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된 이유이기도 한 이것.
나는 못해도 우리 순애는 대학까지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스무 살까진 거뜬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깨달은 게 참 많았더랬다.
덕분에 우리 묘르신의 흔적과 기록을 최대한 남기고자 블로그를 개설했다.
오후 11시 20분경에 나는 잠에 들기 직전 늘 그렇듯 순애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뭐지? 순애 다리에 무언가가 만져졌다.
대체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내 엄지손톱. 혹은 내 엄지손가락 한마디만 한 크기의 혹 같은 게 생겼다.
정말 놀랬다. 약간 털이 빠진 탈모 증상이 보였고
간지러워서 긁은 건지 혹은 비빈 건지
사람도 모기 물린 데 가려워서 긁으면 구멍이 뿅 나는 것처럼 상처가 나있었다
검색해 보니 지방종, 비만세포종, 피지낭종 등이 이 혹과 비슷해 보였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지방종이겠거니 했다.
#동물병원 내원
다음 날 13일 화요일. 나는 출근을 해야 해서
(친)오빠에게 나 대신 순애 데리고 병원에 좀 다녀와달라고 부탁했다.
#순애의 상황 전달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오빠의 손에 들려간 순애는
병원에서 세침 검사(FNA)를 받았다.
#세침 검사 결과
결과는 비만세포종 의심.
순애의 경우는 악성일 경우가 50%, 양성일 경우도 50%이라고 한다.
악성이면 암세포라 항암치료를 해야한다고.
일단은 빠른 시일 내에 제거 수술을 하는 게 좋고,
제거한 부위를 검사기관에 보내서 조직 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순애가 다니는 동물병원은 수술 예약이 3월이 넘어가야 가능하다고.
#제거 수술 예약
그래서 불안했던 나는 남자친구의 지인분(8묘 집사)께 소개받은 24시 동물병원에 전화해
2월 18일(일요일)에 종양 제거 수술 예약을 잡았다.
(알고 보니 그 동물병원은 우리 (친)오빠네의 댕댕이가 다니는 병원이기도 하더라.)
그리고 김순애가 병원에서 세침검사 한다고 종괴(혹) 부분에 바늘 침을 찔렀던 게
간지러운 건지, 따가운 건지. 여튼 자꾸 긁어서 피가 나길래 넥카라를 해줘야 할 것 같았다.
불편해서 벗는다고 난리 칠 줄 알았는데 행주가
잘 구겨지는 유연한 재질이라 그런가, 순애는 생각보다 얌전히 행주 넥카라를 잘했다.
수술 이야기는 다음 게시글에 적겠다.
마지막 사진은 병원 다녀와서 고단하신 김순애.
제발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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